location : ilsan-dong-gu, goyang-si, gyeonggi-do
program : office
project phase : 2025-
site area : 788㎡
built area : 264.32㎡
total floor area : 264.32㎡
floor : 1f
photographer : joel moriz
모든 브랜드에는 저마다의 철학과 고유한 미학이 깃들어 있기에 사옥 역시 브랜드의 태도를 담아내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혼잡한 도심을 벗어나 고요한 주거지의 낮은 저변에 자리 잡은 사옥은 주변의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받아 한층 깊고 창의적인 사유를 제안하는 곳이다.
건물은 가벼운 경량철골조 구조를 바탕으로 계획되었으며, 내부로 과감하게 노출해 시각적 경쾌함과 개방감을 선사한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시원하게 열린 구조와 높게 뻗은 천장고는 일하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신선한 자극을 주며 고정된 벽체 대신 유연하게 구획된 이 자유로운 공간 구조는 변화하는 필요에 맞춰 유동적으로 변모하며 회사의 미래 가치를 담아낼 다목적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특히 현실적인 한계 안에서 합리적인 해법을 찾는 데서 출발했다. 한정된 예산에 맞추어 공간 계획을 과감하게 최소화하며 보편적으로 흔히 접할 수 있는 패널 마감재를 선택해 효율적인 구축에 집중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자재일지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이미지를 달리할 수 있다. 단조로운 산업용 창고의 이미지를 벗겨내고 단정하고 세련된 인상을 주고자 했다. 이러한 흐름은 내부로도 고스란히 이어져 미니멀리즘과 내추럴한 무드가 공간에 이어진다. 가구나 물품들을 유연하게 품어주는 훌륭한 배경이 되어주며 공간을 상시 정돈된 안정감으로 유지해 준다.
동시에 사옥 본연의 실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즈니스의 중심축이 되는 넉넉한 저장 공간을 짜임새 있게 배치했다. 창고와 업무 공간의 높은 층고는 단순히 물품을 적재하는 기능적 효율을 넘어 수직으로 시원하게 확장된 입체적인 공간감을 주고, 복잡한 도심의 소음으로부터 격리된 이 낮고 고요한 터전과 맞물려 구성원들이 느끼는 심리적 답답함도 자연스럽게 해소한다.
사방이 트인 시원한 공간과 고요한 환경 에서 일하는 이들은 더 자유롭게 생각하고, 경계 없이 다채로운 프로젝트와 업무를 유연하게 시도해 나갈 수 있다. 이렇듯 대지가 지닌 고요함의 맥락을 읽어내고, 한정된 조건 속에서도 자재의 재해석과 개방된 구조를 통해 실용성과 미학을 균형 있게 해석했다. 이 곳에서 앞으로 이 브랜드가 쌓아 올릴 창의적인 도약과 활기찬 활동들을 기대해 본다.